러시아 산악인 “최소 15명이 구조 요청 외면”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등정 후 하산하다 조난당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원정대장의 실종 추정 지점에서 첫 헬기 수색을 벌였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9분쯤 구조대 헬기 1대가 김 대장 실종 추정 지점(7400m) 상공에서 6회 수색했다. 헬기는 김 대장을 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 3시 5분쯤 베이스캠프로 돌아왔으며 촬영 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 19일 0시쯤 브로드피크에서 내려오던 중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를 통과하다 조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오전 5시 55분쯤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고 오전 11시쯤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 등이 로프와 등강기(고정된 줄을 타고 오르는 등반 장비)를 내려 보내 김 대장을 끌어올렸지만 줄이 끊겨 더 깊은 곳으로 추락했다.
라조는 지난 24일 자신이 속한 산악 단체 데스존프리라이드 소셜미디어(SNS)에 “내가 도착하기 전 김 대장의 포터(짐꾼)가 울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산악인들이 외면하고 그냥 갔다고 한다”며 “최소한 15명 이상이 김 대장의 불빛을 외면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 대장을 끌어올림 힘이 없어서 그랬다 해도 무전기로 구조 요청조차 해주지 않은 것은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김 대장은 1983년 대학 산악부를 시작으로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사고를 당해 동상을 입고 열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2009년 남극 빈슨 매시프(4897m)에 올라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했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다. 김 대장은 2015년 브로드피크에 도전했으나 7600m 지점에서 악천후로 하산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등정을 미뤘다가 이번에 정상 등정 후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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