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입당 결정 시간 갖고 지켜봐달라”
李 “불확실성 절반 이상 제거됐다”
이학재·신지호 등 전직 의원 5명 등
대거 尹 캠프 합류하며 전열 재정비
최재형은 이재명 기본소득 때리며
야권 대항마로 이미지 알리기 나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치맥 회동’을 하며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의 이날 회동은 윤 전 총장의 입당 명분을 강화하려는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과 함께 입당 문제를 놓고 최근 불거진 당 안팎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2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 가게에서 1시간 20분가량 번개 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예측 가능해야 하고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당을)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회동은 네 글자로 대동소이(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음)다.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 관계에 우려가 있었다면 기우에 가깝다”며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하는 세글자는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의 관련 도서인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를 들고 와 사인을 받는 등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치맥 회동 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강변 3자 회동을 추진했지만 방역 지침 위반을 고려해 만남을 취소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이학재·신지호·박민식 등 국민의힘 출신 전직 의원과 현역·전직 당협위원장 등을 영입해 정무·공보 라인을 보강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도록 공간을 크게 열어뒀다”며 “캠프 리뉴얼”이라고 말했다. 캠프 이름은 ‘국민 캠프’로 정했다.
이학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상근 정무특보, 옛 국민의당 출신인 김경진 전 의원이 상근 대외협력특보로 합류했고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에는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기획실장에는 박민식 전 의원, 대변인에 이두아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지호·박민식·이두아 전 의원은 친이계, 이학재 전 의원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대변인을 지낸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과 조직부총장을 지낸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은 각각 수행 대변인과 상근정무보좌역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캠프는 캠프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주도 아래 공약자문단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윤 캠프의 인선 발표 직후 일부 인사들이 방송에서 정치 평론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특정 캠프에 소속됐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진 것”이라며 “각자 양심의 가책은 느끼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회동 직후에는 “국민의힘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입장을 바꿨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여권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놓고 이 지사와 연일 설전을 벌이며 대항마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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