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 동메달" 여홍철은 딸 앞에서 목이 메었다 [Tokyo 2020]
25년 전, ‘여’가 출발대에 섰다. 짧게 깎은 군인 머리에 긴장한 표정으로 로진이 잔뜩 묻은 손에 침을 뱉었다. 25년 뒤 또 다른 ‘여’가 출발대에 섰다. 묶어 올린 머리에 표정이 담담했다. 오른손을 들어올린 다음, 달리기 시작했다. 1996년의 ‘여’와 2021년의 ‘여’가 겹치는, 25년의 시간을 넘는 데자뷔. 기계체조 도마는 올림픽 모든 종목 중 가장 짧은 순간을 겨루는 종목이다. 남자 육상 100m도 10초 가까이 걸리고, 역도도 인상과 용상이 각각 3차시기 씩이다. 도마는 도움닫기 포함 4초 안에 끝나는 승부다. 기회는 2번 뿐. 8초가 채 안되는 시간으로 순위와 메달이 갈린다. 그 8초를 위해 ‘여 이대(二代)’는 수년 동안 뛰고 또 뛰고 날아 올랐다. 여서정은 “짧지만 주변의 모든 시선을..
데일리 뉴스
2021. 8. 2.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