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부산을 찾은 27일. 자갈치 시장 앞은 윤 전 총장을 보기 위해 모인 부산 시민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은 아니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윤석열은 이미 대통령"이라며 환호했고 윤 전 총장을 반대하는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왜 구속시켰냐"며 항의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 입구에 도착했다. 윤 전 총장이 탄 검은색 카니발이 멈춰서자 모여있던 100여명의 시장 상인들과 부산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윤 전 총장은 시장 관계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인파를 뚫고 어렵게 시장으로 들어섰다. 윤 전 총장이 사라진 현장에선 다툼이 벌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왜? 구속시켰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한 40대 여성이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은 해당 여성을 둘러싸며 "윤 전 총장에게 왜 그러냐"고 따져 물었다. 현장 경호팀이 양쪽을 말리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시장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을 향한 환호가 이어졌다. 시장 상인들은 윤 전 총장과 악수하기 위해 끼고 있던 손장갑을 벗어 던지고 윤 전 총장을 기다렸다. 윤 전 총장을 쫓아다니며 두번이나 윤 전 총장과 악수하는데에 성공했다는 한 시장 상인은 "횡재했다"며 기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자갈치 시장 일정에는 10여명의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석열이형 사랑합니다" "부산의 희망 윤석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그의 뒤를 내내 따라다녔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한 후 부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 북항재개발 현장 방문으로 부산 일정을 시작했다. 기자간담회 후 민주공원 참배, 장제원·김희곤·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오찬 일정 등을 소화한 윤 전 총장은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부산 일정을 종료했다.
윤 전 총장은 자갈치 시장 일정을 마무리하며 "시장에 있는 해산물은 과거보다 싱싱해 보이는데 손님이 너무 없는 것 같다"며 "오늘 상인 여러분이 굉장히 환영을 많이 해줬는데 제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고 영업이 어려우니 좀 뭔가를 닦아주길 기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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