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1위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이재용 제쳤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다섯 배나 급등한 카카오 주식 덕분 인데요, IT 1세대 창업자의 재산이 전통 적인 재벌 상속자를 추월한, 상징적인 사건 이기도 합니다.
한국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1년전만 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오늘 기준으로 최고 부자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입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재산 대부분은 카카오 주식입니다.
김 씨 개인이 13.7%, 그리고 가족회사가 11.2%, 이렇게 합해 카카오의 지분 25%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 카카오 시가총액이 65조 원이니까, 김 씨의 재산은 16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추정 재산은 14조 원 정도.
김범수 창업자가 역전한 겁니다.
역전은 카카오 주가의 급등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작년 초만 해도 카카오의 주가는 3만 원 정도였습니다.
오늘 종가는 14만7천 원.
불과 1년 사이에 5배 뛰었습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재산도 함께 5배 불어났습니다.
한국의 최고 부자들은 전통적으로 재벌가 상속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지형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가운데 한국인은 6명인데, 그 중 3명이 벤처 창업 1세대입니다.
이 신흥 부자들은 재벌들보다 기부와 사회환원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사건에서 드러났듯, 이들도 문제는 있습니다.
김범수 창업자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세계적 부자들의 서약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 기준 김 씨가 약속한 기부 규모는 8조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