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치맥회동’한 윤석열, 양자대결서 다시 이재명 앞질러
이준석 “일요일 회동이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로 반영될 것”
윤석열과 ‘치맥회동’ 후 “대동소이”
최재형, 이재명과 7.9%p 차…이낙연과는 오차범위 내
여야 대권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다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을 한 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가운데 나온 결과다. 이 대표는 이날 “일요일(지난 25일)의 회동이 월요일·화요일을 거치면서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윤 전 총장이 41.1%를 기록해 36.9%를 얻은 이 지사에 앞섰다. 2주 전인 지난 14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6.0%로 이 지사(43.9%)에 7.9%포인트 뒤졌었다.
윤 전 총장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41.4%를 기록하며 이 전 대표(33.7%)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지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6.7%를 기록하며 이 전 대표(31.7%)에게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바른치킨 건대역점에서 ‘치맥 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윤 전 총장과 “대동소이”하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 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은 절반 이상 제거했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는 안심하셔도 좋겠다. 당 대표로서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윤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강세를 보였다.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선 30.9%를 얻으며 이 지사(38.8%)에 7.9%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29.8%를 얻으며 이 전 대표(35.9%)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9.8%로 1위였다. 이 지사는 23.7%, 이 전 대표는 15.8%를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3.5%)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7.6%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는 21.4%였다. 추미애(6.2%)·박용진(4.5%)·정세균(2.7%)·김두관(1.7%) 후보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범야권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8.5%,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1.8%를 기록했다. 최 전 원장은 8.7%, 유승민 전 의원은 7.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