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부인 동거설’ 보도에 “악의적 오보” 법적조치 예고
동거설 재부상에 캠프 공식대응
상대방 지목 변호사도 강력 반발
윤, 부산 찾아 PK 민심 파고들기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결혼 전 검사 출신 양모 변호사와 부적절한 동거를 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악의적 오보에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양 변호사도 “김씨와 사적관계가 없었다”고 동거설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양 변호사와 불륜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언급된 아파트는 개인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양 변호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기사 내용 전체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 경기신문이 94세의 양 변호사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패륜취재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또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악의적 오보를 재인용한 사안에 대하여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은 양 변호사 모친과의 대면 인터뷰 발언을 근거로 양 변호사와 김씨의 동거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양 변호사 모친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현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가 원래 자신과 양 변호사 소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양 변호사는 모친을 인터뷰해 김씨와의 동거설을 사실로 보도한 데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김씨와 어떠한 사적관계도 없었고, 김씨의 아크로비스타 306호 취득에도 관여된 바 전혀 없다”며 “기자가 의도를 가지고 유도했다. (모친은) 무슨 질문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변호사 모친은 고령으로 귀가 어둡고 치매기가 있어 오랫동안 가족의 간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열린공감TV는 이에 대해 “모친의 정신은 또렷했다. 취재윤리에 벗어나지 않고 기자 신분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지역 대표음식인 돼지국밥과 ‘대선’ 소주를 먹으며 밑바닥 PK(부산·경남)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부산민주공원 참배 일정을 마친 뒤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서구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자신의 대선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징계 문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 연장론도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막판 지지율이 40%를 넘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40% 되면 백성들의 아우성이라는 걸 다 덮을 수 있는 거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