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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유족 측 “이준석, 진중권 고소 옳지 않다고? 이유 말하라”

멜롱이 2021. 8. 7. 10:16
2020년 11월 16일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점 아침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고소하겠다고 예고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유족 측의 진 전 교수 고소는 옳지 못하다”고 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정 변호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어째서 옳지 않다는 것인지 이유를 말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측의 주장은 박 전 시장이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알 수 없다는 얘기”라며 “그 차이는 국민힘당(국민의힘) 변호사들에게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6일 또 다른 글을 올리고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포스팅해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하게 된 진중권씨는 현재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5단계 중 1단계에 있는 듯 하다”면서 “진중권씨는 앞으로 현실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의 단계를 차차 밟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또는 월요일(9일)에 고소장 접수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앞서 정 변호사는 진 전 교수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하고, 설전을 벌여온 바 있다.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진중권씨가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했다”며 “불과 며칠전에 그런 내용을 기사화한 기자 등을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한 사실이 언론 등에 많이 보도되었는데, 시사평론을 한다는 진중권씨가 정작 시사에 어두운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라며 “진중권씨도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